따스한 햇볕이 가득 내리쬐는 마포구 염리동의 스위트 하우스. 건축가로 일하고 있는 경곡 씨는 아름다운 아내, 귀여운 딸과 지난해 지금의 집으로 이사했다. 평범한 구조의 집에 색다른 변화를 주고 싶었던 그는 이사를 오기 전부터 여러 가지 인테리어를 구상했고, 머릿속에서만 그려왔던 집을 그대로 실현시켰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 온 듯한 거실과 공간의 활용도가 눈에 띄는 부엌은 과감하면서도 특별해 보였다. 인테리어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실용성까지 놓치지 않은 그는 좁은 공간임을 고려해 수납공간을 넉넉히 만들었으며, 집안에 소품을 많이 두지 않고 붙박이 가구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심플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밋밋한 느낌을 피하고자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특별하지만 자연스러운 인테리어 센스를 보여준 경곡 씨는 동화책을 거실 의자 아래 배치하였는데, 이는 깔끔한 정리와 동시에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 요소로 두어 섬세함과 딸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평소에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틈틈이 인터넷이나 잡지를 많이 본다는 그는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것들 하나씩 해본 것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01. 거실 분위기 좋은 카페를 모티브로 꾸민 거실은 바닥을 타일로 깔아 입식 생활공간으로 만들었다.





02. 부엌 넓은 주방을 위해 일자형 주방을 디귿형 주방으로 개조하였고, 싱크대의 위치를 바꾸어 거실 쪽을 더 잘 볼 수 있는 시야를 확보했다.





03. 전실 평소에 원했던 것을 실현한 공간으로, 수납을 위한 공간으로 쓰고 있다.



“사실 저도 인테리어 초보에요. 저 같은 경우에는 자료를 많이 찾아보면서 감각을 길렀어요. 원하는 컨셉을 정한 후에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고 어떻게 적용했는지 보는 일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인테리어가 잘 된 공간을 벤치마킹 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조언을 부탁하자 수줍은 웃음과 함께 그가 전한 인테리어 팁이다. 앞으로의 꿈과 계획을 물어보자 너무 어려운 질문이라며 잠시 고민하던 그는 “이제는 설계 분야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도 전문성을 가지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고 싶어요. 요즘엔 저희 집에 대한 질문이 많아서, 같이 고민해서 답도 해주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인터뷰를 마무리 지으며, 그의 훈훈한 미소만큼 따스한 마음도 느낄 수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아이엑스디자인리빙 8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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